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실은 알고 있었다.
내 마음과 너의 마음이 다르다는 걸
"상대가 배신(어디까지나 내 주관에 근거한)"하기 까지, 그래서 내가 버려지기까지 나는 무엇을 했는가?
배신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과 심리 치료 작업을 하다 보면
"그 사람이 저에게 이럴 줄 몰랐어요. 왜 갑자기"로 시작하지만
나중에는 "실은 느꼈던 것 같아요"로 귀결하는 패턴을 자주 본다.
심지어 처음부터 일방적인 관계로 나아갈 조짐이 보였다고도 한다
나를 이용하고 나를 속이는 대상을 선택하고 또 그와의 관계를 가능하게
만든 가장 큰 축은 무엇인가.'내가 고른' 상대와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욕망이다.
뼈아프지만, 무지하리만치 맹목적이다.
그간의 모든 징조와 신호와 촉을 무시해서라도 말이다.
관계를 유지하고픈 욕망 때문에 자신을 속여왔다.
P.99
-이제껏 너를 친구라고 생각했는데-
"나를 이용하고 나를 속이는 대상을 선택하고 또 그와 관계를 가능하게 만든 가장 큰 축은 무엇인가?"
마음이 찔렸다.상대에게 배신당하기 까지 당사자는 촉으로 느끼게 되고, 의구심이 든다.
. 그런데도 관계를 유지한 것은 나도 그 관계에서
무언가를 얻고 있었기 때문이고 배신할 거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관계를 끊지 못한 이유는
내 내면에 그 관계를 유지하고 싶었던 것이였다.
그럴 때 '그냥 나도 누가를 그토록 좋아할 수 있었구나' 정도만 인정하면 된다.
그리고 내가 끊어내지 못한 이유도 살펴야 상처에서 벗어날 수 있고 크게 좌절하지 않을 수 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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